한인인구, 퀸즈 줄고 브루클린·버겐카운티 늘었다
뉴욕 일원 한인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시 퀸즈 한인인구가 지난 10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한인 인구는 늘어난 가운데, 지역별로 살펴보면 퀸즈·브롱스 등의 인구는 줄어든 반면 맨해튼·브루클린, 뉴저지주 버겐·허드슨카운티 인구가 급격히 늘어 한인 밀집지역의 추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센서스국이 21일자로 발표한 '2020년 인구통계와 인구·주택분석(DHC)' 세부데이터 업데이트에 따르면 퀸즈 한인 인구(혼혈포함)는 6만1237명으로, 10년 전 조사 당시(6만6124명)보다 7.4% 줄었다. 스태튼아일랜드 한인 인구는 2812명, 브롱스 한인 인구는 2630명으로 역시 각각 17.2%, 15.2% 감소했다. 플러싱·베이사이드 등 전통적인 한인 밀집지역이 위치한 퀸즈 인구는 줄었지만, 뉴욕 일원 전체 한인인구는 늘었다. 뉴욕주 한인 인구는 16만603명으로 10년 전 대비 4.6% 늘었고, 뉴욕시(10만5204명) 역시 2.3% 증가했다. 뉴욕시에서 한인 인구가 특히 급증한 곳은 브루클린으로, 총 1만3898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전 브루클린 한인 인구(8201명)에 비해 69.5%나 늘어난 셈이다. 맨해튼 한인 인구는 2만4594명으로 지난 10년간 11.8% 늘었다. 최근 유입된 한인 이민자들이 전통적인 한인 밀집지역보다는 맨해튼·브루클린에서 자리잡은 경우가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심에 직장이 있는 한인들의 경우 접근성이 높은 브루클린 거주를 선호하는 편이다. 뉴저지주에선 한인 인구가 10만9965명으로 집계돼 2010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 중 버겐카운티(6만6119명), 허드슨카운티(6120명) 등은 한인 인구가 각각 13.5%, 1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교육과 도심 접근성을 모두 잡기 위해 이들 지역으로 몰린 한인들이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한편 뉴욕주에선 한인 남성은 7만1742명(44.7%), 여성은 8만8861명(55.3%)으로 여성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뉴저지주 역시 한인 남성은 5만1679명(47.0%), 여성은 5만8286명(53.0%)으로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인구 브루클린 한인인구 퀸즈 브루클린 한인 브루클린 뉴저지주